2026년 1월 20일, 'GNP 2026(New Leader! Young & Leaders!)' 행사에서 연사로 서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도 과연 이 이야기들이 얼마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장에서 고민해온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한 것은 저희 팀이 개발한 'Devup-UI'였습니다. Zero Runtime CSS-in-JS 라이브러리라는 다소 기술적인 이름이지만, 그 안에는 성능에 대한 우리의 집요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벤치마크 수치로 성능을 증명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었고, 발표 이후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GitHub 스타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며, 우리의 노력이 개발자 커뮤니티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두 번째 주제는 'Vespertide'였습니다. 크로스 랭귀지 ORM 기반 데이터베이스 마이그레이션 도구인데, 아직 메이저 버전도 출시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엔드 개발자분들이 많은 질문을 주셨고,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미완성인 것을 공유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오픈소스의 본질은 결국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AI와 개발자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AI 시대에 개발자는 무엇을 만들고, 어떻게 책임져야 할까요? 저는 현장에서 이 질문과 계속 마주해왔습니다. AI를 단순히 코드를 빨리 작성하게 해주는 도구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코드 품질과 책임을 함께 지는 개발 파트너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실제 오픈소스 사례를 중심으로 제 경험을 나눴습니다.
삼성전자에서 타이젠 스페셜리스트로 일하던 시절, 『이토록 쉬운 HTML&CSS』를 집필하던 시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마에스트로 Expert로 활동하던 시절, 그리고 지금 3년째 과기부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에서 멘토로 활동하면서, 저는 늘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왔습니다. 기술은 결국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가.
무대를 내려오며, 저는 이번 발표가 단순히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같은 고민을 하는 개발자들과 연결되는 시간이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진솔한 대화를 이어가고 싶습니다.